안해룡
<이름 없는 여자들의 비>
2024, 종이에 탁본, 144x77cm
일본 지바현 가모가와시 지온지(慈恩寺)에 있는 ‘이름 없는 여자들의 비’를 작가가 직접 탁본한 것으로, 무명 여성들을 추모하는 시가 붙어 있다.
<그때 부르던 노래가 있어>
2024, 2채널 비디오, 컬러, 사운드, 23분 5초
안해룡은 2002년 ‘아시아프레스’와 함께 일본군‘위안부’ 피해자들의 증언을 영상으로 기록했다. 이번에 해당 영상을 새로 편집하면서 작가는 피해 사실에 대한 설명보다는 소소한 일상과 개인적 소망, 즐겨 부르던 노래 등을 위주로 담았다. 영상들은 고통스러운 증언이 아니라 친구들 사이의 편안한 대화처럼 보이기도 하는데, 작가는 우리가 피해자들에게 끝내 되찾아주지 못한 평온한 세계를 영상 속에서나마 구성하려 한다.
Ahn Haeryong
<Monument to the Nameless Women>
2024, Rubbing Muk on Hanji, 144x77cm
This is a rubbing of the 'Monument to Nameless Women' at Chionji Temple in Kamogawa City, Chiba Prefecture, Japan, which the artist himself rendered, and is accompanied by a poem commemorating the nameless women.
<The Song We Were Singing Then>
2024, 2-channel video, color, sound, 23 min 5 sec
In 2002, Ahn Haeryong recorded on video the testimonies of Japanese military 'comfort women' victims with 'Asia Press.' In this new edit of the footage, the artist focuses less on the facts of their victimization and more on their daily lives, personal wishes, and favorite songs. The videos look less like painful testimonies and more like relaxed conversations between friends, and the artist tries to construct a peaceful world that we have not been able to bring back to the victims.